에반 윌리엄스 블랙 가격 후기

에반 윌리엄스 블랙 가격 후기

가격

2만 5천 원에서 3만 원 정도 한다.

후기

이번에 기분 내서 양주를 한 병 마셔봤다.
전날 마셨는데 당일 하루 만에 이걸 다 마신 건 아니다.
이거 한 병 다 깠으면 아마 응급실 가서 링거 꼽고 오늘 글 못 적었을지도 모른다.
그 이유는 나중에 설명하겠다.

일단 용량은 750ml, 도수는 43도, 종류는 아메리칸 위스키, 국가는 미국으로 돼 있다.

에반 윌리엄스는 미국, 전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이 팔리는 버번위스키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.
이것을 생산하는 헤븐 힐 디스틸러리는 미국 내 가족 소유 디스틸러리 중 최대 규모다.
또한 6번째로 큰 주류 생산지라고 한다.

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내용으로 들어가서 마트에서 행사 중이길래 호기심에 사 먹어봤다.
이건 아마 내가 바 같은 곳에 들러서 샷으로 마신 거 제외하고는 병째로 처음 사본 양주일 거라고 생각한다.

솔직히 말해서 양주 사 먹을 일이 여태껏 없었다.
사 먹을 수는 있었지만 거의 소주 위주로만 마셨다.
그 이유는 간단하다.
소주가 일단 저렴하고 가장 익숙하면서도 한국인에게 잘 맞는 술이라서 그렇다.
그냥 물과 에탄올이나 다름없고 말고는 그거 제외 별다른 맛이 나지 않는 술.
그게 바로 소주다.

소주도 괜찮은 술인 건 맞다.
특히 처음처럼 진 20도짜리랑 한라산 21도의 물 맛이 정말 좋다.

하지만 싸구려란 점은 변하지 않는다.

문득 그게 뭐라도 좋으니 설령 사소한 것일지라도 삶에 변화를 주고 싶을 때가 종종 있다.
이런 게 그런 부분 중 하나다.
정말 별거 없는 것처럼 보여도 나름 신중히 고뇌하고 용기 내서 한 일이다.
나도 사람이고 사람들 중 하나다.
그런 이유로 쉽게 변하지 않는다.
또한 말한 것처럼 양주를 병째로 산 건 이번이 처음이라서 고르는 것도 쉽지 않았다.
결국 하나 고른 게 바로 저 위스키다.

가격은 양주 치고는 착한 편이라고 생각한다.
이번엔 소주 병에 담아 마셨는데 다음에는 다른 잔 사서 즐겨볼 심산이다.
맛은 있었다.
목 넘김도 좋고 맛은 좋았다.
이런 식으로 대충 5잔 정도 마신 걸로 기억한다.
43도짜리 양주 5잔 정도 마셨단 것이다.

이야.... 이거 진심 개 독했다.

저거 만약 반 병 이상만 깠어도 오늘 하루 글을 못 적었을지도 모른다고 장담한다.
소주보다 더 일찍 취기가 올라오는데 그 취기가 더 오래간다.

난 이 술을 독한 년이라고 부르기로 했다.
하지만 맛은 좋으니 나중에 또 생각나면 마셔야겠다.

에반 윌리엄스 블랙 가격 후기